‘강원 생태평화지역’ 유네스코 등재 재추진

  • 동아일보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군 참여

강원 접경지역으로 이뤄진 ‘강원 생태평화지역’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다시 추진된다. 강원도는 생태 환경이 뛰어난 곳을 선정하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생태평화지역을 등재시키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생태평화지역에 포함된 5개 지방자치단체인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군이 공동 참여한다.

이 사업은 2012년 환경부 주관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강원·경기 공동 비무장지대(DMZ)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남북 관계 경색 및 유네스코 권고 면적 미달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강원도는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에 관한 교육과 홍보를 추진한 결과 상당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판단해 강원권 단독 추진을 결정했다.

강원도는 2012년의 등재 무산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과거 핵심 지역인 DMZ를 제외했고 남북 관계 등 국제적 이견을 배제한 생태평화지대로 범위를 새롭게 설정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발전, 문화가치 유지를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지역이다. 120개국 669곳이 지정돼 있다. 국내에는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와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 등 5곳이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 로고 활용과 인증제 도입을 통해 경제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세계적 관광명소로 부각될 수도 있다. 독일 뢴 지역은 사과 등에 대한 브랜드 인증 사업으로 이전보다 4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스페인 라팔마 지역은 연간 관광객 약 45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지역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예비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본안 제출, 현지실사, 최종신청서 제출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생태평화지역#유네스코 등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