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박주민 “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달라진 분위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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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3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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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이전과 달리 정부가 (세월호)조사위원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예전엔 사실 조사위원회가 정부의 협조를 좀 제대로 못 받았다. 진상 규명이라든지 이런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 좀 달라진 분위기들이 반영되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선체를 좀 더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조직이다. 박 의원은 "최근 세월호선체조사특별법이 통과됐다"라면서 "(조사위원회는)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자유한국당이 2명 추천, 야당이 3명 추천, 가족분들이 3명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50명 내외의 공무원 및 민간에서 채용한 조사인력이 결합돼 위원회 전체를 구성하게 된다"라며 "해수부와 논의해 같이 조사 작업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금 장관이나 차관이 수차례 위원회가 완전히 구성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위원들과 협의해서 모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인양 업체를 중국 업체로 선정한 것에 대해선 "일단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선 기술과 경험이 없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래서 해외 업체까지 포함해 입찰을 벌였던 것. 그중 중국 업체가 선택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인양 절차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선 굉장히 석연치 않은 부분, 답답한 부분이 많았지만 업체는 특별하게 정치적 의도보단 기술적 어려움, 날씨의 변화, 이런 것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조사도 빠르게 촉구했다. 박 의원은 "아무래도 세월호 선체 자체가 침몰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가장 중요한 증거물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세월호 선체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통해서 침몰 원인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 미수습자 분들의 수습이 최우선이고 그다음은 증거물로서의 세월호에 대한 철저한 정밀조사,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선 "여러 개가 있다"면서 "외부 충돌설도 있고 내부에서 폭발했단 설도 있고, 기계 고장도 있다"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대법원에서조차도 검찰이 공소장에 기재했던 침몰 원인을 다 믿을 수가 없다고 판결 내린 만큼, 기계 내의 오류라든지 또는 고장 또는 파공이라든지 이런 걸 전체적으로 정밀하게 조사해봐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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