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10명 중 1명 남성…55년 만에 2000명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0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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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남성 간호사가 배출된 지 55년 만에 간호사 국가시험 남성 합격자가 처음으로 2000명이 넘었다. 전체 합격자 중 남성의 비율이 10%가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간호협회는 2017년도 제57회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1만9473명 중 남성이 2134명(11%)이었다고 10일 밝혔다. 2004년 처음으로 남성 합격자 비율이 1%를 넘어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리 합격률을 기록한 것. 국내에서는 1962년 처음으로 남성 간호사가 뽑힌 뒤 지난해까지 총 1만542명이 배출됐다.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현 삼육보건대)에서도 남성 간호사가 근무했지만 남성 간호사 면허 제도가 없어 간호사로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남성 간호사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비뇨기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실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간호협회 측은 “남성 간호사도 당당히 간호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간호과 학생 중 남성이 16%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남성 간호사의 비율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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