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일로 모였지만…” 촛불집회 100일, 시민들의 말말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5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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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우 군(9)=광장에서 많은 사람들, 또래들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 힘이 난다. 어른들이 빨리 결정을 내려줘서 추운 날씨에 더 고생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최순응 군(19)=안 좋은 일로 모였지만 축제 같은 집회로 모두가 즐길 수 있었다.
▽김효정 씨(25·여)=시민들이 요구한 것에 대한 답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김열랑 씨(31·여)=마이크 잡고 목소리를 내는 일부 사람들의 극단적이고 선동적인 모습도 보였다. 정치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높은 걸 확인했다.
▽김태환 씨(41)=정치에 냉소적이고 관심 없던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들 간에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
▽김현주 씨(50·여)=추운 날씨도 새로운 정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
▽정재열 씨(60)='꾼'들이 하는 줄만 알았던 집회에 나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나와 국민의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주제와 관련 없는 '이석기' '민노총' 이야기가 본질을 흐릴 뻔 했다.
▽장동진 씨(79)=앞으로 대통령 할 사람들에게 '국민이 주인이다'라는 걸 단단히 깨닫게 해줬다.
▽정순희 씨(80)=촛불집회에는 좋은 점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 정권을 끌어내리고, 좌파가 집권하기 위한 쇼일 뿐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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