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장학재단에도 뜨거운 ‘사랑의 손길’

  • 동아일보

기업-단체-출향인 성금 이어져… 지난해 설립 후 첫 10억원 돌파

하동군산림조합 관계자들이 윤상기 하동군수(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하동군산림조합 관계자들이 윤상기 하동군수(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꿈나무들이 잘 자라야 고향의 미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경남 하동군을 찾아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탁한 강상효 금강주택건설㈜ 대표는 윤상기 하동군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2003년 8월 하동군이 4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하동군장학재단(이사장 이양호)에 기관, 단체, 기업, 출향인들의 성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학기금은 지난해 11월 7526만 원, 12월 1억735만 원이 들어오는 등 모두 10억3800만 원을 기록했다. 재단 설립 이후 가장 많이 모금됐고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재단 전체 자산은 123억 원. 매년 220여 명의 중고교생과 대학생에게 2억7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온정은 뜨겁다. 1월에는 7295만 원이 답지했고 이달 들어서도 벌써 군청을 방문하거나 계좌(농협 847-01-009511)를 통한 성금 기탁이 잇따랐다. 양산하동향우회가 500만 원, 김철응 ㈜월송나무병원장이 500만 원을 냈다. 김 원장이 낸 성금은 2014년부터 모두 1500만 원에 달한다.

 하동광고사 정철수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300만 원을 내놨다. 경상대하동향우회도 올해 100만 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560만 원을 기탁했다. 사회적기업인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을 운영하는 오천호 대표는 지난해 5월 500만 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 말에도 500만 원을 추가하는 등 모두 1500만 원을 쾌척했다. 장학재단 이사인 문수환 ㈜세진건설 대표는 2006년 이후 2500만 원을, 하동군산림조합은 1억1000만 원을 출연했다.

 윤 군수는 “고향과 후학을 생각하는 많은 분의 마음이 영하의 날씨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며 “100년 앞을 내다보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55-880-6453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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