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문 외국인 의료관광객 2만명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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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환경 개선-해외홍보 힘입어… 지난해 러 의료관광객 1년새 5배로
대구시 “올해 2만5000명 유치”… 메디밸리 연계 특별법 개정 추진

러시아 의료 관광객이 계명대 동산의료원 건강검진센터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러시아 의료 관광객이 계명대 동산의료원 건강검진센터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지난해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찾은 외국인 의료 관광객은 6556명이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부속병원과 홍보센터를 운영한 성과다. 이 병원은 지난해 러시아 사하공화국에서 진료 봉사와 학술 교류, 협력기관장 간담회를 여는 등 의료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동산의료원을 비롯한 대구의 각종 병원을 찾은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지난해 2만 명을 넘었다. 2015년의 1만2988명보다 50%가량 늘었다. 2011년 5494명, 2012년 7177명, 2013년 7298명, 2014년 9871명으로 증가 추세다. 러시아권 의료 관광객이 2015년 383명에서 지난해 1862명으로 5배로 증가했다.

 대구시는 의료관광 선도 의료기관이 해외에 거점을 구축하고 의료 기반을 확충한 데 따른 성과라고 분석한다. 현재 해외 의료 홍보센터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17곳에 개설돼 있다. 대구지역 병원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설립한 병원만 6개다.

 올해 의료 관광객 2만5000명 유치를 목표로 세운 대구시는 해외에 진출하는 대구 병원을 15개, 의료 홍보센터는 22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구국제공항의 직항 노선이 생긴 5개국 12개 도시를 중심으로 홍보에도 집중한다.

 시는 성형과 피부, 건강검진 중심의 의료 관광객을 힐링과 휴양을 겸비한 의료 재활 서비스 모델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성구 대흥동 일대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에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중구 서문로1가에 개소한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를 활용한 창업도 확산시킨다. 현재 의료관광 기업 8곳과 1인 창업 기업 7곳이 입주했다. 센터는 의료 관광객 유치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의료서비스, 웰니스(몸과 정신건강 관리) 분야에 대한 창업 지원을 시작했다.

 시는 최근 ‘동아시아 의료산업 허브(중심) 조성’을 주제로 종합계획도 발표했다. 2013년 조성을 완료해 112개 의료기업이 입주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를 중심으로 의료기업 및 병원산업 육성과 한방 바이오 뷰티 분야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한국뇌연구원과 3차원(3D)융합기술센터 등 국책연구기관 15개도 운영 중이다. K-메디컬센터는 7월, 의료기술시험훈련원은 10월, 첨단임상시험센터는 11월 착공한다. 2020년까지 기초 연구와 응용, 임상, 인력 양성까지 융합 지원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대구시는 메디밸리와 연계한 국제의료서비스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국제 수준의 의료 기반이 해외 의료 관광객 유치와 대구 의료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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