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철새 도래지에 볍씨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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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방지 위해 ‘특별방역 작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 도래지에 새 먹이를 공급한다. 최근 철새 분변 등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오고 철새 도래지 인근에서 고병원성 AI가 자주 발생하자 철새의 이동으로 인한 AI 확산을 막아 보겠다는 고육지책이다.

 전북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철새 도래지인 고창 동림저수지와 만경강 동진강 금강 일대에 철새 먹이용 볍씨 23t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주 1, 2차례씩 주기적으로 철새 도래지에 500kg가량의 볍씨를 뿌려놓기로 한 것이다. 전북도는 철새들이 이 볍씨를 먹으면 먹이를 찾아 들판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는 이동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도 전북에는 고창 동림저수지와 금강호 등에 수백만 마리의 철새가 찾았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철새 이동 시기인 2월 24일까지 ‘철새 특별방역 작전’을 펼친다. 철새 이동에 영향을 받는 군산과 익산 김제 정읍 고창 부안은 철새 도래지 출입 제한과 함께 주 1회인 소독을 2회로 강화했다. 또 철새 도래지 주변 가금류 사육 농가에 전담 공무원 189명을 지정해 관리토록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철새 관련 행사가 대거 취소돼 철새들의 먹이가 예년보다 더 줄었다”면서 “철새가 모여 있는 도래지에 먹이를 꾸준히 공급하면 철새 이동을 줄여 AI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조류인플루엔자#철새 도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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