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제2의 최순실 태블릿 확보 …삼성 지원금 이메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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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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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제2의 최순실 태블릿 확보 …삼성 지원금 이메일 포함”
특검 “제2의 최순실 태블릿 확보 …삼성 지원금 이메일 포함”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0일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사용한 새로운 태블릿 PC 한 대를 임의 제출받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JTBC가 보도한 것과는 별개이며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38)가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태블릿PC 안에서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과정은 물론 삼성으로부터 지원금을 수수한 다수의 이메일과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 등을 발견했다. 이 태블릿PC에는 여태까지 드러난 최 씨의 혐의 외에 새로운 범죄 관련 사실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지난주 특정 피의자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 PC한대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조치했다"며 "제출받은 태블릿PC는 이미 보도한 것과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제출자는 최순실이 2015년 7월경부터 2015년 11월경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특검에서 진술하고 있다"며 "특검에서 확인한 결과, 태블릿 사용 이메일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위 PC는 최순실 소유라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위 태블릿PC에 저장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순실의 독일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으로부터 지원금 수수와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 2015년 10월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안에 있는 내용에서는 문건보다 다수의 이메일이 발견됐다"며 "이메일 내용은 주로 최순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타 범죄에 관련된 이메일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 같은 증거물은 입수 방법이나 절차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기존의 논쟁이 되는 태블릿PC는 제출자가 확인 안 돼 논란이지만, 특검이 입수한 태블릿PC는 입수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에 증거능력도 문제 안 된다”고 밝혔다.

최 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최 씨가 태블릿PC를 다룰 줄 모른다는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새 태블릿PC에 기존 것에 있던 파일과 사실상 일치하는 내용이 많아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특검은 기대했다.

한편 새 태블릿PC 출처와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태블릿PC 제출 피의자는 장시호 씨”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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