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美 테슬라 “전기차 시대 함께 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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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일행 美본사 방문… 전기차 개발 보급 관련 간담회
18일엔 빌레제 본부장 대구 방문… 구체적 협력방안 논의 계획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슬라 본사를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테슬라가 개발한 전기자동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슬라 본사를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테슬라가 개발한 전기자동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세계 최고 전기자동차 기업인 미국 테슬라와 미래형 자동차를 위한 ‘동승’을 시작했다. 이달 18일 니콜라스 빌레제 테슬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이 대구를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일행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테슬라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전기차 개발 보급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테슬라는 공장 생산라인을 공개하면서 대구에 관심을 보였다. 대구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역을 조성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1월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미래형자동차엑스포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가 대구와 전기차 사업에 손을 잡은 이유는 대구의 전기차 기반이 잘 갖춰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는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수년째 미래형 자동차(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기반 구축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을 정부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차는 보급 확대와 함께 생산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내 업무를 보러 갈 경우에는 전기차를 이용할 정도다. 6일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테슬라 전기차를 시승한 권 시장은 “전기차 기술을 이끄는 테슬라와 협력하면 대구의 미래형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높아지는 획기적 기반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테슬라 방문은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참가를 계기로 이뤄졌다. 대구시는 CES에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공동전시관을 설치했다. 22개사가 참여한 공동전시관은 대구 16개 기업을 포함해 경북 2개, 경기 4개 업체로 구성됐다. 대구에서 참여한 기업은 △팔콘(대표 박동권) △㈜알에프(이순복) △네트워크코리아(신동환) △삼쩜일사(채덕병) △아이티헬스(배윤섭) △그리폰다이나믹스(양희철) △에이알미디어웍스(손정봉) △태원이노베이션(박재범) △스키에이트(이지하) △오성이엔씨(김승영) △퀀텀게임즈(권영건) △고퀄(우상범) △에이웍스(장민) △세컨그라운드(박대규) △크리에이터스(위성욱) △무지개연구소(김용덕)다. 이 가운데 청소로봇을 생산하는 알에프는 일본 참여 기업과 50억 원 상당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CES 참가 기업을 비롯해 대구테크노파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과 함께 7일 미국 현지에서 대구의 미래산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심상엽 새너제이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초청돼 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에 관해 강연했다. 권 시장은 “새해 출발을 테슬라와 CES에서 시작해 대구의 미래산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며 “대구의 산업이 국제적 수준에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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