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프라다 신발’ 매출은 ↓…‘정유라 패딩’은 대박 가능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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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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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황상민 심리학 박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 당시 입고 있던 패딩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람들에게 화제가 된 제품이 긍정적으로 인식되느냐, 부정적으로 인식되느냐에 따라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상민 박사는 4일 오후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사회적으로 파문이나 논란을 일으킨 인물의 옷차림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이 화제가 되는 ‘블레임룩(blame look)’ 현상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소유하려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욕구가 작용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박사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할 거리가 있는 아이템을 가지려는 건 상당히 중요한 소비 욕구 중 하나”라면서 “사람들에게 화제가 된 제품이 긍정적으로 인식되느냐, 부정적으로 인식되느냐에 따라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이날 화제가 되고 있는 ‘정유라 패딩’도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느냐에 따라 매출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검찰 출두 당시 벗겨진 구두가 화제가 된 상황을 전하면서 “‘최순실이 신었던 프라다 신발은 오히려 당일 판매가 좋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면서 “당시 사람들에게 최순실 신발은 ‘불법으로 돈을 모아 산 구두’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황 박사는 정유라 씨의 경우에는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라 씨의 경우에는 ‘젊고 돈 많은 부모’, ‘재벌 3세 이미지’ 등 소비에 긍정적인 인식이 작용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가 인기를 끈 것을 예로 들며 “신창원 씨의 경우 특이한 케이스긴 하지만 사람들이 ‘신출귀몰한 뭔가가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인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날 정유라 씨가 지난 2일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 당시 입었던 패딩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체포 당시 정유라 씨가 입었던 패딩은 이른바 ‘정유라 패딩’으로 불리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누리꾼들은 정유라 패딩의 구체적인 브랜드와 가격을 추정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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