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청년창업 ‘도전숙’ 14채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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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자치구 청년지원정책
市, 대출이자 보전-임대주택 확대
성동구, 가죽공예 예비장인 양성
동작구, 공시생 건강코칭 캠페인

 2017년이 시작됐지만 올해 성장률 2.6% 전망이 보여주듯 경제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그러나 청년에게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서울시와 각 구청이 신설 및 확대할 취업·창업 지원이나 주거·복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은평구와 함께 청년기업가를 위한 ‘도전숙(宿)’을 은평구 신사동에 공급하기로 했다. 전용면적 29m²형 12채와 47m²형, 51m²형 각 1채 등 총 14채다. 사무실 겸 집 역할을 하는 도전숙은 월 임차료 13만6000원만 내면 된다. 성북구, 성동구, 강동구에 이어 네 번째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2인 이하의 무주택 청년기업가면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337만1665원) 이하로 버는 사람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은평구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도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청년부채를 탕감하고 거주 공간을 보장하기 위한 ‘청년안전망’ 정책을 수립했다. 1인 청년가구를 위해 낡은 고시원을 리모델링하거나 빈집 또는 공동체 주택을 활용해 현재 3468채인 임대주택을 2만350채로 늘릴 계획이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취업준비생이나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대출금 이자 일부를 보전해주는 ‘청년주택보증금’ 제도를 신설해 8억 원대 예산을 배정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뉴딜일자리’ 규모도 늘어난다. 이달 중 산업 문화 복지 환경안전 교육혁신 등 27개 직업군, 총 5500여 명을 모집해 전일근무와 파트타임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서울 동작구는 노량진에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 등 각종 수험생이 많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해 ‘학원가 건강’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실제 동작구가 2011∼2015년 수험생 87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54%가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개원한 ‘동작구마음건강센터’의 활동을 늘리고 ‘마음건강코칭’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까지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128회 진행하고 876명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금연하고 싶은 수험생이 실천할 수 있도록 동작구마음건강센터 금연클리닉에서 상담도 해준다.

 수제화 거리와 가죽공방이 밀집한 성동구에서는 지역 내 인적 자산을 활용한 청년교육을 올해도 실시한다. 성동구는 지난해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내에 마련한 수제화 공방에 수제화 및 가죽공예 예비장인 양성을 위한 6∼7개월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청년 38명이 지난해 12월 과정을 수료하고 작품발표회를 가졌다. 올해는 4월부터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에 건립할 예정인 수제화지원센터와 청년창업공방 등을 통해 취업·창업 연계 지원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은평구#청년창업#도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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