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연임로비 의혹 송희영 前주필 檢출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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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박수환 재판 증인 채택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62)이 2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송 전 주필을 배임수재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출장의 대가성이나 부정 청탁 수수 여부를 조사했다. 송 전 주필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청와대 로비 및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58·여)와의 관계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의 수사 결과를 종합해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한편 송 전 주필은 다음 달 박 전 대표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이날 열린 박 전 대표의 3회 공판에서 “송 전 주필을 내년 1월 20일 증인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 기소)에게 연임 로비 명목으로 21억여 원의 일감을 받고 자금난에 빠졌던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11억 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8월 구속 기소됐다.

 송 전 주필은 2011년 대우조선의 유럽 호화 출장에 남 전 사장, 박 전 대표와 다녀오고 청와대에 남 전 사장 등에 대한 연임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8월 조선일보를 퇴사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대우조선해양#조선일보#송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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