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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는 무슨 뜻?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2-24 14:49
2016년 12월 24일 14시 49분
입력
2016-12-24 14:43
2016년 12월 24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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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의 '君舟民水'(군주민수)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20~22일 전국의 교수 6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2.4%(198명)가 '군주민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군주민수는 '순자(荀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이 대통령 하야를 위해 거리로 나섰고, 결국 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이끌어낸 상황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성어는 육영수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가 추천한 것으로, 그는 "박근혜 정권의 행로와 결말은 유신정권의 역사적 성격과 한계를 계승하려는 욕심의 필연적 산물"이라며 "박근혜 선장이 지휘하는 배를 분노한 국민이 흔들어 침몰시키려 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의 사자성어 2위는 176명(28.8%)이 꼽은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한다'는 뜻의 '역천자망'(逆天者亡), 3위는 113명(18.5%)이 꼽은 '작은 이슬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 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를 보면 세태의 단면들과 부합하는 성어들이 경합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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