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도 1%론… 재판서 “대우조선은 産銀업무 1%도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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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돼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KDB산업은행장(71)이 첫 재판에서 “산업은행 성장에 매달리느라 대우조선은 업무의 1%도 안 됐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최순실 국정 관여는 1% 미만”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강 전 행장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남성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1998년 외환위기 때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는 장관으로 조국을 위해 온몸을 바쳤다”라면서 “공직에 있는 동안 돈 하나 받지 않았는데 구치소에 갇히게 돼 벽을 보며 통곡하고 싶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 전 행장은 2011, 2012년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지인 김모 씨가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바이올시스템즈’에 44억 원을 투자하게 하고 종친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50억 원대 일감을 몰아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기소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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