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출발 여객선 내년부터 운항 재개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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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안부두 운항 선사 공모”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백령도에서 연안부두를 향해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내년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여객선은 2014년 11월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시는 내년 1월 옹진군 백령도∼연안부두 노선 운항 선사를 공모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인천시와 옹진군이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에 유류비를 포함한 손실금으로 모두 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여객선 2척이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이 여객선들은 모두 오전에 인천항에서 출발해 낮 12시∼오후 1시경 백령도에 도착한다. 이어 백령도에서 다시 승객을 태우고 곧바로 인천으로 되돌아온다. 이로 인해 인천 도심에서 볼일을 보려는 백령도 주민들은 낮에 여객선을 타고 오후 5, 6시경 인천에 도착한 뒤 하룻밤을 지낼 수밖에 없다. 

 백령도 주민들은 “배 시간을 제대로 맞출 수 없어 볼일을 다 마치려면 3일씩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오후 시간대 연안부두에서 백령도로 출발하는 여객선이 없기 때문에 최소 2박 3일이 소요되는 것. 게다가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결항하면 인천에서 며칠씩 발이 묶인다. 이 경우 승객이 몰려 승선권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백령도 주민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서해5도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한 여객선 손실금 국비 지원을 추진해 왔다”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우선 인천시와 옹진군이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백령도#백령도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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