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철새서 AI 확진… 영남도 방역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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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주변 가금류 이동금지… 전국 유일 청정지역 확산차단 총력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녕군 우포늪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유일한 ‘AI 청정지역’이었던 영남지역의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경남도는 “2일 오전 10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직원이 창녕군 우포늪 대대제방에서 발견한 큰고니 사체를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AI(H5N6)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고병원성 AI 검출 지역에서 반경 10km 이내 지역과 우포늪에 대해 긴급 방역을 벌였다.

 죽은 큰고니가 발견된 곳은 국내에 하나뿐인 따오기복원센터에서 600m 정도 떨어져 있다. 따오기 171마리 가운데 70마리는 AI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미 10월 하순 복원센터에서 10km 떨어진 장마센터로 옮겨진 상태다. 이날 경남도는 9일 우포늪에서 개최 예정이던 람사르환경재단 신청사 개청식도 무기한 연기했다. 또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우포늪의 일반인 출입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현재 큰고니 발견 지점에서 반경 10km 이내에서는 45개 농가가 닭 193만 마리, 오리 5만3800마리를 기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영남지역으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부터 AI 발생 지역에서 경상남북도로 살아 있는 가금류를 이동시키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만약 영남지역 농가에서 AI가 발생하면 전국적인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발생한 AI로 전국에서 도살 처분된 닭과 오리는 곧 700만 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밤 12시 기준으로 440만6000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7일까지 23개 농가에서 추가로 269만9000마리를 도살 처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역대 최악의 피해를 냈던 2014∼2015년의 AI 피해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4년 1월 발생한 AI(H5N8형)는 2015년 11월까지 669일간 이어졌다. 전국 809개 농가에서 닭·오리 1937만2000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당시 도살처분보상금과 생계소득안정자금 등으로 쓰인 국가재정은 2381억 원에 이른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 / 창녕=강정훈 기자
#창녕#영남#철새#ai#우포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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