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에 내년부터 소양강 물 흐른다

  • 동아일보

공급관로 설치공사 12월 준공

 내년 1월부터 강원 춘천 도심을 흐르는 공지천에 소양강의 맑은 물이 흐른다. 춘천시는 2009년부터 추진해온 공지천 유지용수 공급관로 설치공사가 다음 달 최종 준공돼 소양강 원수 유입이 가능해진다고 29일 밝혔다.

 춘천시는 공지천 수질 개선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동면 소양취수장에서 끌어올린 소양강 원수를 관로를 통해 공지천 상류인 동내면 거두리 후하천과 지류인 도심 약사천에 흘려보내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비는 국비 등 107억 원이 투입됐다.

 소양강 물은 소양취수장∼동면 장학지구∼만천 사거리까지 단일 관로로 이동한 뒤 이곳에서 두 개의 관을 따라 각각 후하천과 약사천으로 흘러간다. 총연장 15km에 해당한다.

 시는 통수 테스트를 거쳐 거두리∼만천리 도로 개설공사가 마무리되는 연말 이후 유지용수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량은 1일 최대 5만7000t이다. 시는 용수 공급으로 공지천의 수심이 연평균 20cm를 유지해 갈수기 건천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공지천 상류 지역 하수관 정비공사와 오염원 저감시설 사업에 이어 이번 관로 준공으로 연중 안정된 수량과 맑은 물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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