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기춘, 현대사 질곡의 핵심…특검이 끝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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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8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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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기춘 전 비서실장/동아일보DB
사진=김기춘 전 비서실장/동아일보DB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국정농단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7)이 개입했다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가 “김기춘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면서 “현대사 질곡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교수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특검이 끝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김기춘에 대한 수사가 남았다. 특검이 끝을 봐야 한다”면서 “(김 전 비서실장은) 이번 게이트 이전에도 유신헌법 초안자, 중정 대공수사국장, 초원복국집 사건 주모자 등등 현대사 질곡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정희 대통령 때 중앙정보부에서 대공수사국장을 지냈고, 유신헌법의 초안자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가 지적한 ‘초원복국집 사건’은 1992년 12월 11일 노태우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부산 시장 등 부산지역 기관장들과 부산의 ‘초원복국’이라는 음식점에 모여 당시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를 제 14대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것이 도청에 의해 드러나 문제가 된 사건이다.

앞서 전날 조 교수는 “김기춘, 과거 ‘노무현은 싸이코다’라고 주장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누가 ‘싸이코’로 판명되고 있는가?”라고 적기도 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06년 12월 22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사이코다. 자기감정도 조절하지 못하고 자제력이 없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김 전 비서실장은 “어떤 상황 하에서 제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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