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에 회의실서 ‘내기 화투’ 친 간큰 동장 징계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15시 40분


코멘트
광주의 한 자치단체가 업무시간에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화투를 친 간 큰 동장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광주 남구는 근무시간에 주민들과 저녁내기 화투를 친 A 동장(53)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 동장은 7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광주 남구의 한 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 3명과 화투를 쳤다.

A 동장은 주민자치위원장 B 씨 등 주민 3명과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저녁내기 화투를 쳤다. 이들은 7일 오전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한 뒤 동 주민센터로 돌아와 화투를 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A 동장 등은 주민 한명이 약속이 있는 것을 깜박 잊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1시간 만에 화투를 중단했다. 문제의 화투는 주민 한명이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 동장의 간큰 화투놀이는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이 광주시에 신고하면서 들통이 났다. A 동장은 감사조사에서 "주민들이 화투를 치자고 계속 요청해 실수를 했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A 동장이 공무원 품위와 성실근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징계할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