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1명 또 피격 사망… 올들어 7명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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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오市 거주 남성, 운전중 총 맞아… 阿 보츠와나서도 1명 강도에 피살

 필리핀에서 또 한국인이 총에 맞아 숨졌다. 올해 들어 7번째 희생자다.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인 피격 사망자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29일 “이날 오전 7시경(현지 시간) 필리핀 바기오 시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이 운전 도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괴한 2, 3명이 총을 쏜 뒤 도망친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를 사전에 노리고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바기오는 수도인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00km 거리에 위치한 인구 30만 명 규모의 관광도시로 한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숨진 남성은 가족과 함께 바기오에서 거주해왔다.

 올해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은 5건이며 희생자 수는 최근 12명(2013년), 10명(2014년), 11명(2015년)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해 왔다. 필리핀은 총기 구입이 쉽고 미등록 총기도 많아 청부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는 또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서 북동쪽으로 270km에 위치한 팔라피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한국인이 숙소에 침입한 강도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보츠와나를 겸임하는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은 사건 직후 영사협력원을 사건 현장에 급파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필리핀#한국인#피격#총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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