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경주로 오세요”… 가을축제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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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페스티벌’부터 ‘플라잉’까지… 연인행사-무술극 등 다채
사적지 무료입장-호텔 할인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대표적 공연인 플라잉의 장면. 지진과 태풍을 겪은 경주시민을 위해 연말까지 무료 나눔 공연을 진행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대표적 공연인 플라잉의 장면. 지진과 태풍을 겪은 경주시민을 위해 연말까지 무료 나눔 공연을 진행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이번 주말 경주에서 축제와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지진 때문에 줄어든 관광객을 유치 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경주시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2일 엑스포공원 경주타워 앞 무대에서 ‘러브 페스티벌 인(in) 경주’를 연다. 세계 연인의 날을 기념해 ‘사랑의 힘으로 꿈과 희망’을 주제로 가수 공연과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연인과 다문화 부부가 참여하는 사랑의 열쇠 채우기와 카드 만들기 등이다.

 지난해 10월 16일 엑스포공원에 있는 경주타워(82m)와 인근의 황룡원 중도타워(68m)가 혼례를 올렸다. 두 탑은 신라 황룡사 탑을 양각과 음각 모양으로 만들었다. 양각인 중도타워는 남자, 음각인 경주타워는 여자를 상징한다. 두 탑은 500m가량 떨어져 있다. 경주시는 이날을 세계 연인의 날로 선포했다.

 지진과 태풍을 겪은 시민을 위로하는 힐링(치유)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위기 대응 물품 전시장도 연다. 비상식량과 난방 및 보온 제품, 응급용품 등을 전시 판매한다. 창작 공예품과 중고 물품, 농산물 등을 사고파는 장터도 열린다.

 문화엑스포를 상징하는 무술극 플라잉은 무료 나눔 공연에 나섰다. 23일 세계 연인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12월까지 계속한다. 현재 9회 공연은 확정했고 10여 개 공연을 검토하고 있다. 플라잉은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 공연으로 제작된 후 6년째 상설 공연을 하고 있다.

 21∼23일 첨성대와 봉황대 일대에서는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가 열린다. 유적을 둘러보며 역사 이야기를 듣는다. 22일 황성공원에서는 신라의 달밤 걷기 대회가 열린다. 보문단지 입구에 있는 동궁식물원은 이달 말까지 5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중고생 체험 학습 프로그램은 전화 예약이 잇따른다.

 경주시는 이달 말까지 사적지 무료 입장과 보문단지 호텔 최대 50%, 유원지 최대 30% 할인 행사를 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가 평상을 찾고 있다”며 “경주에서 가을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 복구는 40%가량 완료됐다. 한옥 기와 피해 주택 2880채 가운데 1120채가 복구됐다. 피해 정도에 따라 재난 지원금 47억 원을 지급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복구비 260여억 원도 빨리 집행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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