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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목 파이프총+쇠구슬 총알+요구르트병 폭발물…오패산터널 총격전 압수품 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0-20 13:31
2016년 10월 20일 13시 31분
입력
2016-10-20 13:20
2016년 10월 20일 13시 2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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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성 씨에게서 압수한 사제총(사진)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경찰이 19일 오패산 터널 앞에서 사제총기를 난사한 성모씨(46)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2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오전 9시45분부터 한시간 가량 서울 강북구에 있는 성씨 자택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본체와 화약을 모으는 데 쓴 것으로 보이는 폭죽 껍데기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사제총기 제작법과 추가 사제총기나 폭발물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전날 성씨 범행 당시 사제 목제총 16정과 칼 7개, 폭발물 1개 방탄조끼 등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가 소유하고 있던 총기는 나무로 만든 사제 총기이며, 고무줄 총 처럼 각목에 손잡이가 달려있고 각목에 파이프가 여러 개 달려 있다. 각각의 파이프를 통해 총알이 한발씩 발사되게 만들어졌다.
경찰은 "실탄을 장전하고 쓰는 식이 아니라 불을 붙여야 발사되는 것이다. 방아쇠를 쏘는 게 아니다. 구슬 같은 쇠 종류를 쏘는 것이다. 여러 발 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성 시는 총격전을 벌일 당시 서바이벌 게임을 할 때 입는 방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또 "압수한 물건 중에 폭발물이라고 얘기하는게 하나 있다. 실제로 폭발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요구르트병에 뭔가를 채워서 심지같은 것을 해놨다"고 전했다.
성 씨는 범행을 벌이기 전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나는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부패친일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다"라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보아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성씨는 19일 오후 6시33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총기를 난사해 경찰 1명을 숨지게 하고 시민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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