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 왼쪽 손목에 관통상…현장서 사제 총기 1정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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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0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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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경찰관… 압수한 사제총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근처 도로 위에서 성모 씨가 쏜 사제총에  맞아 김창호 경위가 쓰러지자 한 동료가 다급히 달려와 상태를 살피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경찰이 성 씨에게서 압수한  사제총(오른쪽). YTN 화면 캡처·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쓰러진 경찰관… 압수한 사제총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근처 도로 위에서 성모 씨가 쏜 사제총에 맞아 김창호 경위가 쓰러지자 한 동료가 다급히 달려와 상태를 살피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경찰이 성 씨에게서 압수한 사제총(오른쪽). YTN 화면 캡처·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입구에서 경찰에게 총을 쏜 범인이 체포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오후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총기를 난사해 경찰 1명을 숨지게 한 범인 성모 씨(45)가 두 군데 총상을 입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 씨는 경찰 조사 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고 확인 결과 복부와 왼쪽 손목 부위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복부는 장기 손상이 없는 경상이며, 손목은 관통상을 입었지만 현재 성 씨가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한 현장을 다시 면밀히 조사한 결과 사제 총기 1정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 씨가 제작한 사제 총기는 현재까지 모두 17정 발견됐다.

경찰은 성 씨를 상대로 밤샘 조사를 벌이며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으며, 이날 오후 성 씨를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성 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피해자 이모 씨(68)는 뇌출혈 우려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성 씨가 쏜 총탄에 맞은 시민 이모 씨(71)는 병원에서 탄환제거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성 씨가 쏜 총탄에 맞은 김창호 경위(54)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약 1시간 만인 19일 오후 7시40분 숨졌다. 경찰은 김 경위의 명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20일 부검을 실시한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경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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