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합격자 유출’ 대학원생 자수 “인사처 홈피 URL 15분만에 뚫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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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공무원 5급 시험 합격자 명단 인터넷주소(URL)를 유출한 20대 대학원생이 경찰에 자수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자수한 박모 씨(23)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박 씨는 인사혁신처가 인터넷에 비공개로 합격자 명단을 올린 지 불과 15분 만에 해당 URL을 알아낸 것으로 조사돼 3월 공무원시험 준비생의 합격자 명단 조작 사태에 이어 인사처의 허술한 자료관리 실태가 또다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인사처 채용관리 담당자는 4일 오후 5시 반경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 합격자 명단을 올렸다. 외부에는 다음 날 오전 9시 이후 공개되도록 예약 기능을 설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 씨는 간단하게 URL을 알아냈다. 최근 올라온 외교관 후보자 시험 합격자 명단 파일의 소스 번호를 확인해 뒷자리 숫자를 하나씩 바꿔보던 그는 5시 45분경 해당 URL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URL을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경찰은 인사처가 합격자 파일을 예약 게시하면서 적절한 보안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인사처#합격자명단#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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