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고 ‘거꾸로 교실’, 일반고 교육개혁 대표사례로 꼽혀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0월 5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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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서 정시가 축소되고 수시가 확대되면서, 내신 관리에 유리한 일반고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각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차 적용하지 않는 내신형, 특기자형, 학생부종합형, 논술형 등을 전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자신의 강점을 살려 대학입시에 도전하고자 하는 우수 학생들의 일반고 진학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일반고의 적극적인 교육 시스템 개선 노력 역시 고무적이다. 지난 2014년부터 외부 컨설팅 등 적극적인 체질 변화에 앞장서 온 대구 달서고등학교는 변화된 대입체계에 대응하는 일반고의 교육개혁 노력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4년 전문 컨설팅을 통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업 관심도 저하 해결을 위해 도입된 ‘거꾸로 교실’은 최근 전국의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참관수업을 진행하는 등 달서고만의 경쟁력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거꾸로 교실은 교사들이 만든 10분 안팎의 동영상 강의로 기존의 수업을 대신해 학생들이 이를 미리 보고 오도록 한 뒤,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토론이나 과제 수행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진로와 진학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1교사 1전공 전문가’ 프로그램도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교사들이 특정 전공에 대한 지식을 갖추게 되면서 학생들의 관심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 진로, 진학 부문에서의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인성 함양과 학력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협력 중심 교실’을 실시하는 한편 뮤지컬반, 실용음악반, 애니메이션반, 메이크업반, 바리스타반 등 교과 중심에서 탈피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설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사제 간, 부자 간, 친구 간 소통과 화합을 확대하기 위한 ‘사제(부모)동행 걷기 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달서고등학교 김순천 교장은 “교육시스템 개선을 위한 학생과 선생님들의 노력이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정형화된 인문계 서열과는 별도로 내신관리 환경 등을 고려해 달서고를 선택하는 우수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달서고 재학생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콘텐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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