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여직원 차별 근무 환경 개선”

  • 동아일보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 주류기업인 금복주가 여직원 차별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금복주 임직원과 고용노동부, 대구여성가족재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은 최근 대구 달서구 본사에서 ‘고용 평등 기업문화 조성 및 일·가정 양립 실천’ 선포식을 열었다.

 여직원이 결혼하면 퇴사해야 하는 등 여성 차별 관행이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사실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로 확인돼 큰 비난을 받은 데 따른 반성 차원이다.

 금복주는 결의문을 통해 △모성 보호와 여성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사규에 반영하고 준수 △고용 평등 등 규정을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경영진이 모범을 보임 △여직원 권익 향상을 위한 기구 운영 △여성 근로자 채용 확대를 위한 여성 적합 업무 개발 △남녀평등 평가 및 승진체계 구축 △유연근무제 등 시간선택제 근무 도입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금복주는 남녀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고충처리위원회를 다음 달 1일부터 운영한다. 또 매월 1회 소통위원회를 열어 직원과 임원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가족 사랑의 날’을 도입해 매주 수요일은 모든 직원이 오후 6시 반에 퇴근하고 월 1회 연차 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금복주 직원 280명 가운데 여직원은 현재 37명이다. 박홍구 대표는 “뿌리 깊었던 남성 중심 조직문화를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가꿔 지역과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금복주#여직원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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