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이겨낸 사람이…” 야구팬들 하일성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

사진=하일성/동아DB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야구팬 중에 하일성 씨의 해설을 못 들어본 이가 있을까. 한 때 '국민 야구해설가'로 이름을 날린 하일성 씨(67)가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인을 애도하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하일성 씨는 이날 오전 7시56분께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새로**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야구의 ‘야’자를 안다고 하는 사람은 다들 들었을 해설. 기억나네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암도 이겨낸 사람이 좀 이겨냈으면 좋았을 걸(pigb****)”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병으로 죽음의 문턱도 넘으신 분이 무슨 절망감이 그리 크셨는지 안타깝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bjj0****)”이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하일성 씨는 과거 심근경색과 위종양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

슈가***, 로만***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몇 억원도 아니고 몇 천 만원 때문이라니, 연예·스포츠계가 양극화가 정말 심한가보다”는 댓글을 남겼다.

“부패비리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큰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기 시작하면 유명인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던데, 왜 이런 현상이 잘 일어나는지…(춘***)” “죽는 게 최선이 아닌데, 살아서 밝히시지…(byni****)”라며 안타까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일성 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일성 씨는 지난 7월 ‘아는 사람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불구속기소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