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옮기는 남자들” SNS에 올라온 사진·신상정보 알고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6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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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성들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올리면서 성병 보균자라며 거짓 폭로한 이른바 ‘성병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A 씨(2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올 6월 말 SNS 인스타그램에 ‘성병패치’ 계정을 만들어 남성들의 거짓 신상정보를 올려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박모 씨(40) 등 남성 50명의 신상 정보를 게시하면서 ‘성병 보균자’라고 허위 정보를 올렸다. “매독, 임질 등 성병에 걸린 남성을 제보해 달라”고 공지한 다음 다른 네티즌들이 제보한 남성들 정보와 병명을 그림 파일로 편집해 게시한 것이다.

A 씨는 성병에 걸린 남성으로부터 성병 균이 옮는 피해를 봤던 트라우마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이 A 씨를 고소한 피해 남성 3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두 성병에 걸린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은 남녀 신상정보를 폭로하면서 “유흥업소에 출입 한다”고 허위 사실을 올린 ‘한남패치’와 ‘강남패치’ 운영자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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