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안전 조업 ‘할망 바당’ 내년말까지 9곳 추가 조성

  • 동아일보

연로한 해녀들의 안전한 조업을 위해 ‘할망 바당’이 확대된다. 할망 바당은 ‘할머니 바다’를 뜻하는 제주 사투리다. 제주도는 나이가 많고 체력이 약한 해녀들이 안전하게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한 할망 바당 9곳을 내년 말까지 추가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할망 바당 조성 및 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후보지를 물색한 뒤 내년에 곳당 2만∼3만 m² 규모로 만든다. 할망 바당은 수심 5m 내외의 얕은 바다에 인공적으로 돌덩이 등을 떨어뜨린 다음 모자반 등 해조류를 이식하고 홍해삼과 오분자기 등 각종 수산종묘를 방류한다. 고령 해녀들이 깊은 바다로 나가지 않고 안전하게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2009년 처음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와 사계리, 남원읍 신흥리 등 3개 마을어장에 할망 바당을 조성했다. 2011년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와 성산읍 신산리, 2014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등에 만들어 모두 6곳이 들어서 있다. 제주지역 해녀는 4377명으로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53.5%인 2340명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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