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기재-수행평가 방법 매뉴얼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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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따라 천차만별… 신뢰도 추락

교육부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와 수행평가 방법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의 중요성이 커지고, 수행 평가가 확대되는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교사의 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학교정책실 내에 ‘교수학습평가지원팀’을 만들어 운영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수행평가가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생 평가와 학생부 기재 등에서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학년도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29.5%를 차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2018학년도에는 32.0%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학생부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학생부에 기재되는 내용의 수준이 교사에 따라 크게 달라 학생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처럼 서술형 평가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을 위해 우수한 학생부 기재 사례를 일선 학교에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교사들이 이를 활용해 학생부를 기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필고사 대신 서술형·논술형 평가나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이 개정돼 수행평가가 늘어남에 따라 평가 문항과 평가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우선 중학교를 시작으로 교과서의 모든 단원에 대해 차시별로 구체적인 평가 문항 예시를 제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면 교사 간 편차가 줄어들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교원 양성 단계부터 교사들이 서술형 평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대와 사대 등에서 과정 중심 평가 교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원 양성 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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