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사 ‘자비나눔 산사음악회’ 27일 열어

  • 동아일보

인천 영종도 백운산 자락에 있는 용궁사(중구 운남로)는 27일 오후 6시 주민들과 함께하는 제3회 자비나눔 산사음악회를 연다.

개그맨 유병권, 장용 씨가 사회자로 나서는 가운데 대중 가수와 주민 대표 가수, 스님 가수가 신나는 음악공연을 펼친다. 1부 공연에서는 아시안게임문화장을 받은 무용가 김지미 씨가 법고무와 살풀이춤을 추고, 전법만 스님과 자명 스님이 출연해 불교 노래를 들려준다. 2부 공연에서는 인천 용유도 을왕리 출신 대중 가수인 나용희와 홍원빈 전미경 유현상 현철 등이 무대에 오른다.

조선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용궁사에 머무르면서 그의 친필 현판(편액)을 사찰 내 관음전에 남겨 놓았다. 최근 인천시문화재로 추가 지정된 경내 수월관음도(사진)는 1880년 저명 화승인 축연과 종현이 그린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재산 목록에도 등재됐다. 용궁사에서는 인천시기념물인 수령 1300년의 느티나무와 문화재인 목조보살좌상, 탱화를 감상할 수 있다.

요즘 인천국제공항 환승객들이 공항 근처에 있는 이 사찰을 많이 찾고 있다. 능해 용궁사 주지 스님은 “공항 이용객과 주민들이 문화재를 관람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힐링 사찰’로 새롭게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032-746-1361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용궁사#자비나눔 산사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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