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골절상… 생후 50일된 딸 허벅지 뼈 부러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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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아빠 “소파서 실수로 떨어뜨려” 엄마는 “남편이 학대… 구속수사를”

경찰이 허벅지 뼈와 쇄골이 부러진 생후 50일 된 여아에 대해 친부의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생후 50일 된 딸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친부 A 씨(25)를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학대 사건은 A 씨의 딸이 5월 1일 전주시 자택에서 허벅지 뼈와 쇄골 등이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크게 다쳤다는 판단에 서울의 유명한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왔고 그 병원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를 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소파에서 누워 자다 (실수로) 딸을 떨어뜨렸다. 딸을 학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A 씨의 아내 B 씨(25)가 딸을 맡기고 잠든 사이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B 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딸을 학대해 뼈가 부러진 것”이라고 진술했다. B 씨는 또 딸을 학대한 남편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 씨가 딸을 키우고 있으며 A 씨는 법원의 격리조치로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딸을 학대한 정황을 찾기 위해 다양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A 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보강수사 지휘가 나왔다. 경찰은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를 토대로 직접적인 학대 정황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다. 하지만 A 씨를 추가 조사하기 위해서는 그의 주거지인 수도권 검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사건을 22일 이송키로 했다.

해당 사건이 관할 검찰청에 이송되면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돼 그의 아동학대 여부가 명확하게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학대#여아#골반뼈#존속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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