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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주 ‘죽음의 도로’ , 지도로 확인해 보니…설계한 사람 제정신?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8-10 17:59
2016년 8월 10일 17시 59분
입력
2016-08-10 17:26
2016년 8월 10일 17시 26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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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일주일새 3차례 차량 전도 사고가 발생해 ‘청주 죽음의 도로’라 불리게 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부근 도로와 관련해 교통당국이 2.5톤 이상 화물차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지만, 주민은 당국의 늑장대응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로 본 청주 죽음의 도로. 곡선 구간이 자동차 경주를 위해 일부러 만든 것 같다.
교통당국은 10일 낮 12시부터 산성 삼거리부터 명암타워 삼거리까지 하행구간 약 3.97㎞ 부근에 2.5톤 이상 화물차 통행을 금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이곳에선 3건의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 5일에는 화물차가 전도돼 운전자 2명이 다쳤고, 9일에는 굴착기를 싣고 달리던 4.5t 화물트럭이 전도되면서 굴삭기가 반대 차선 승용차를 덮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도로교통공단 충북본부에 따르면 2009년 11월 개통 이후 작년까지 산성터널∼명암타워 앞 사거리 1.7㎞ 구간에서 21건의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사진=기사와 직접관계없는 자료사진/채널A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도를 통해 해당 구간을 살펴보면 왜 사고가 빈번한 지 짐작이 간다. 마치 자동차 경주를 위해 일부러 만든 것 처럼 급격한 커브가 이어지기 때문. 길을 모르고 달리다 해당 구간에 들어서면 원심력 때문에 차가 옆으로 쓰러질 위험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에 주민들은 교통당국에 이러한 문제들을 꾸준히 지적해왔으나, 청주시와 경찰은 일주일새 3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과속방지턱과 미끄럼방지시설 등 감속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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