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생, 여성 하체 ‘몰카’ 찍다 경찰에 붙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일 20시 19분


코멘트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이 또 여성의 치마 속을 찍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방의 한 로스쿨 학생 한모 씨(32)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한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인사동과 남부터미널 등지에서 종이 가방에 작은 구멍을 뚫고 카메라가 달린 전자기기를 넣어 들고 다니면서 여성 120여 명의 하체 등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씨가 ‘몰카’(몰래 카메라)를 찍다 적발된 것은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첫 범행 때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한 씨는 지난해 5월에도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한 씨는 “촬영한 동영상을 유출하지 않았고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일정 기간 변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고 호소하며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정지영기자 jjy2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