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뇌전증’ 질주 피해자 친척 “고생 혼자 다 해…가족끼리 각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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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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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7중 교통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해운대 교통사고’ 운전자가 뇌전증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사망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해운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피서 온 홍모 씨(42·여)와 아들 하모 군(18), 김모 군(15) 등 총 3명.

하 군의 고등학교 친구라고 밝힌 A 씨는 2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하 군과) 많이 친했는데 (사고가 나 안타깝다.)”면서 “매점에 가서 (함께) 뭐 사먹고 (그랬는데),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처음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거짓말이겠지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하 군과 함께 사망한 어머니 홍 씨의 친척은 “아버지 직장이 그 때는 굉장히 좋은 직장이었고, 돈도 엄청 잘 벌었지만 (홍 씨가) 동생들 다 뒷바라지 해가면서 (살았다)”면서 “장녀니까 고생을 혼자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굉장히 예쁘고 정정한 분인데 (안타깝다)”면서 “장녀에 장손이라 가족끼리 각별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의 추모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hwa1****는 관련 기사에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선량한 분들이 너무 큰 피해를 봤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댓글을 남겼다.

iwan****는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에서 많은 뇌전증 환자에 대한 인식개선이 이뤄져 떳떳이 환자라고 밝히고 살 수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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