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북적이는 병원 응급실…서비스에 대한 신뢰율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일 13시 20분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서비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해 12월 현대리서치를 통해 전국 20~80세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신뢰율은 4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율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것이지만 여전히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신뢰율은 ‘신뢰한다’나 ‘아주 신뢰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이 가운데 병원 응급실을 신뢰하지 않는 응답자는 17.2%로 조사됐다. 병원 응급실 서비스에 대한 신뢰율은 31.9%로 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는 ‘의사 면담과 입원·수술까지의 긴 대기시간’을 가장 시급한 응급실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구급차서비스에 대해서는 절반을 넘는 55.1%가 ‘신뢰한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급차서비스와 관련해 구급대원의 불친절한 응대 태도(23.0%), 과도한 비용(16.5%), 출동시간 지연(13.9%) 등은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최근 1년 이내에 응급실을 찾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5%로 전년(30.7%) 대비 1.2%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을 찾은 이유로는 ‘주말, 휴일,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다’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다, ‘약국이나 집에서 치료할 수 없는 응급상황 발생’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5.4%에 달했다.
임현석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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