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따라 바뀐 ‘진경준의 출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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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 정부땐 ‘전남 목포’… MB정부 들어와 ‘서울’로 변경

진경준 검사장이 자신의 고향을 정권에 따라 다르게 기재한 사실을 두고 법조계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진 검사장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서울 환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법무부는 검사장 승진 인사를 발표하며 그의 출신지를 서울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공개하는 주요 공직자 프로필은 해당 인물이 직접 부처에 제출한다. 2012년 7월 인천지검 2차장 발령을 비롯해 검사장 승진을 전후해서도 진 검사장의 출신지는 서울로 소개됐다.

하지만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당시 이명박 당선자 인수위의 법무행정분과위원회 전문위원으로 발탁된 진 검사장의 출신지는 ‘전남 목포’로 돼 있었다. 진 검사장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 본인의 출신지를 전남 목포로 기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진 검사장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출신지를 전남이라고 밝히다가 정권이 교체된 후 인수위원 발탁으로 출신지를 미처 바꾸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권에 따라 고향을 적절히 고쳐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진경준#고향#노무현#김대중#이명박#서울#목포#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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