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저려 100m도 힘 부쳤는데 시술 후 3시간 걸어도 거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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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메디 스토리’]파행증 시술 박광모 씨

최근 인하대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박광모 씨(왼쪽)가 전용선 교수(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박 씨는 “100m 걷기도 힘들었지만 3월 이 병원에서 다리 동맥 질환 시술을 받은 뒤 지금은 3시간을 걸어도 거뜬하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제공
최근 인하대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박광모 씨(왼쪽)가 전용선 교수(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박 씨는 “100m 걷기도 힘들었지만 3월 이 병원에서 다리 동맥 질환 시술을 받은 뒤 지금은 3시간을 걸어도 거뜬하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제공
“100m 걷기도 힘들었는데 시술을 받은 뒤 요즘은 3시간 이상 걸어도 몸이 거뜬해요.”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박광모 씨(63)는 3월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전용선 교수로부터 다리 동맥 질환(파행증) 시술을 받은 뒤 자신이 좋아하는 등산을 맘껏 즐길 수 있게 됐다. 평소 건강에 자신 있던 박 씨는 올해 초부터 운동할 때 종아리와 엉덩이가 당기고 통증이 심해져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증세는 갈수록 심해져 100m를 걷는 것도 힘에 부칠 정도가 됐다. 박 씨는 처음 통증을 느낄 때 다리의 뼈나 관절 등의 이상이 있어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해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일상생활까지 크게 불편해지자 3월 박 씨는 인하대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파행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파행증이란 다리 동맥의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다. 대동맥처럼 큰 혈관의 경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오래 걷지 못해 100∼500m 정도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 쉬어가며 걸어야 한다.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다리에 상처가 생기면 상처가 아물지 않고 궤양(피부 또는 점막에 상처가 생기고 헐어서 출혈하기 쉬운 상태)이나 괴사(생체 세포·조직의 일부가 죽거나 죽어가는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박 씨는 3월 인하대병원에서 다리 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다리 혈관이 좁아져 있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자칫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그는 병원에서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시술 뒤 나흘 만에 퇴원했다. 박 씨는 “입원과 시술 등의 절차가 빠르고 보호자가 필요 없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를 제공받아 가족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편하게 시술과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파행증 예방을 위해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다리 동맥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몸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듯이 혈관에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라며 “일주일에 1, 2회 정도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만큼 콜레스테롤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리 동맥 질환의 치료는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해 뚫어 주는 혈관 내 시술을 시행한다. 전신마취 없이 부분마취를 통해 혈관에 작은 구멍을 내서 치료하는 시술이다. 위험성이나 부작용이 적고 입원기간도 짧다. 인하대병원은 영상의학과와 혈관외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환자에게 최상의 시술법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신속히 결정해 시행하고 있다. 다리 동맥 질환 시술은 본인 부담금 20% 정도로 100여만 원이면 시술과 입원 치료가 가능하다.

전 교수는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271건의 시술을 하는 등 환자와 보호자들의 신뢰가 높다”며 “인하대병원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032-890-2749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파행증#다리 동맥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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