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창업-e스포츠… ‘디지털 서울’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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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에스플렉스센터 14일 개관
청년창업가에 사무실 공짜로 제공… 市 IT관련기관 입주 시너지효과
해킹 대처 보안관제센터도 입주

14일 개관하는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있는 통합보안관제센터. 서울시 관련 기관과 자치구들의 보안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14일 개관하는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있는 통합보안관제센터. 서울시 관련 기관과 자치구들의 보안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청년 개발자의 창업을 돕고 e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정보기술(IT) 복합센터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14일 상암동 DMC에 ‘에스플렉스센터(S-PLEXCENTER)’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에스플렉스센터는 서울·복합건물·센터를 합친 단어다. 지난해 말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6605m² 크기의 땅에 건물 2개 동이 연결된 구조다. 2009년 4월 공사를 시작해 약 7년 만에 완성됐다.

에스플렉스센터는 시민들과 IT 개발자를 위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21층 규모의 ‘스마티움(Smartium)’은 IT 개발자들이 저렴하고 편안하게 사무실을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관련 기업을 위한 16층 앱비즈니스센터에서는 넓은 유리를 통해 상암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에어블랙 문헌규 대표(39)는 KOTRA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사파리통’이란 앱을 개발한 청년창업가다. 아프리카 관련 주요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 문 대표는 “임차료가 무료인 데다 전문가 컨설팅도 받을 수 있어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산에 있던 tbs교통방송 등 흩어져 있던 서울시 관련 기관들도 입주했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편안하게 모여 일함으로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이버 해킹으로부터 서울시 관계기관과 자치구 행정시스템을 지키는 ‘통합보안관제센터’도 있다. 센터 중앙 전광판에는 서울시 지도와 각 기관의 보안 상태가 초록색, 노란색,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갑작스러운 해킹 공격으로부터 정보를 지키는 관제센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17층 규모로 세워진 ‘시너지움(Synergyum)’은 일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12∼17층에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e스타디움’이 들어섰다. 용산에도 e스포츠 경기장이 있었지만 기존 컨벤션센터에 임시 장치를 설치하는 수준이었다. 시너지움에 설치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방음 처리가 되어 있고, 관중 800여 명이 게임 참여자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전광판으로 게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14일 개관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IT 개발자 등 16명이 ‘디지털 서울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서울시 행정에 디지털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8개 조항을 선언한다. 서울시는 빅데이터도 시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캠퍼스’를 통해 민간과 산학이 지리정보 데이터 등 4500개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관을 기념해 15∼17일 시너지움에서는 e스포츠 선수 팬사인회, 보드게임 페스타, 코스프레 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앱 창업#e스포츠#상암#에스플렉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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