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무안 잇는 칠산대교 상판 기울어 근로자 6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8일 20시 28분


전남 영광과 무안을 잇는 칠산대교의 진입구간 상판(길이 106m)이 기울어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8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진입구간(접속교) 상판이 시소처럼 기운 뒤 주저앉아 근로자 김모 씨(46) 등 6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상판 끝 부분에서는 거푸집을 설치해 콘크리트를 넣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사에는 김 씨 등 근로자 14명이 투입됐으나 상판이 바다 쪽으로 흔들리며 점차 기울면서 6명이 상판에서 내려오지 못한 채 구조물을 붙잡고 버티다가 팔, 종아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사장교(斜張橋)인 칠산대교는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 사이의 바다를 잇는 길이 1820m, 폭 11.5m의 2차로 다리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현재 공정률은 47%다. 교량 명칭은 다리가 건너는 바다 이름인 칠산바다를 따 칠산대교로 지어졌으며 공사비는 1467억 원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확인한 뒤 복구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균형이 맞지 않아 상판을 고정하는 쇠기둥(강봉) 32개가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관계자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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