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과 무안을 잇는 칠산대교의 진입구간 상판(길이 106m)이 기울어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8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진입구간(접속교) 상판이 시소처럼 기운 뒤 주저앉아 근로자 김모 씨(46) 등 6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상판 끝 부분에서는 거푸집을 설치해 콘크리트를 넣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사에는 김 씨 등 근로자 14명이 투입됐으나 상판이 바다 쪽으로 흔들리며 점차 기울면서 6명이 상판에서 내려오지 못한 채 구조물을 붙잡고 버티다가 팔, 종아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사장교(斜張橋)인 칠산대교는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 사이의 바다를 잇는 길이 1820m, 폭 11.5m의 2차로 다리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현재 공정률은 47%다. 교량 명칭은 다리가 건너는 바다 이름인 칠산바다를 따 칠산대교로 지어졌으며 공사비는 1467억 원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확인한 뒤 복구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균형이 맞지 않아 상판을 고정하는 쇠기둥(강봉) 32개가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관계자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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