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녀가 재혼 망설이는 이유 1위? “□□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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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7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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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돌싱)’들. 이들이 재혼을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7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 남녀 498명(남녀 각 24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재혼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서 남성 응답자의 30.5%는 ‘또 헤어질까 두려워’를 꼽았다. 이어 ‘사기결혼 당할까 두려워’(24.5%)와 ‘자녀와 문제 생길까봐’(21.3%), ‘짐덩이 떠안을까 두려워’(13.7%) 등의 반응이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짐덩이 떠안을까 두려워’라고 답한 이들이 3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혼자 사는데 익숙하여’(25.3%), ‘자녀와 문제 생길까 두려워’(18.1%) 및 ‘또 헤어질까 두려워’(14.1%) 순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업체 측은 “남성은 아무래도 재혼을 잘못하여 그 동안 힘들게 모은 재산을 축내지 않을까 현실적인 걱정을 하게 된다”라며 “여성은 이혼 후 별다른 구속 없이 혼자 자유롭게 잘 사는데 건강이 좋지 않거나 성품이 잘 안 맞는 등의 남성을 만나 혹을 붙이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풀이했다.

그렇다면 ‘돌싱’들은 재혼을 할 때 누구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재혼여부를 결정할 때 누구의 의견을 가장 중시합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여성은 ‘자녀’의 의견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인 24.9%가 ‘본인 자신(혼자 결정)’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26.9%가 ‘자녀’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자녀’(23.3%), ‘부모’(18.1%), ‘형제’(13.7%)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자녀 다음으로 ‘형제’(21.3%), ‘부모’(19.3%), ‘친한 친구’(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돌싱 남성의 경우 자녀는 전 배우자가 키우는 사례가 많아 본인 스스로 재혼여부를 많이 결정하게 된다”며 “여성은 이혼과 함께 자녀에게 의지해 사는 경우가 많아서 재혼여부에 대해 자녀의 의견을 많이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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