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경상남도 울산시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으로 부산·경남·경북은 물론 경기 지역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돼 많은 시민이 불안에 떨었다. 울산 규모 5.0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이런 우려에 대해 기우라고 안심시켰다.
김영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우리나라 지각판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기존의 단층에서 단층이 운동하는 것뿐이지 ‘지각변동’이라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먼저 이번 울산 규모 5.0 지진이 관측이래 ‘역대 5위’라는 것에 대해 “일본과 같이 6. 0이상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에서는 그리 큰 지진은 아닐 수도 있으나 우리나라 리히터 규모 5.0이면 상당히 큰 지진이 맞다”면서도 “5위라는 건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전에도 굉장히 큰 지진들이 많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다만 그때는 지진계가 없고 정확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규모의 지진들은 계속해서 발생해 왔다”며 “지금은 지진 관측기술이 발달해서 더 작은 지진까지도 관측이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울산 규모 5.0 지진 후 여진이 계속 더 따를 수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지금 살펴 보니까 10km 떨어진 지점에서 2.6 여진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규모의 그런 작은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는 총 36회로 집계됐다. 2014년, 2015에는 1년 동안 발생한 지진 횟수가 각각 49회, 44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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