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강매한 조폭 신고하세요”…경찰, 6일부터 특별단속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5일 15시 20분


‘조직폭력배에게 협박 받아 차 사신 분들은 신고하세요.’

경찰은 조직폭력배가 중고차 매매시장을 근거지로 삼아 각종 불법행위를 통해 조직 운영자금을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특별단속에 나선다. 몸에 문신을 그린 ‘조폭’ 등에 협박을 당해 중고차를 억지로 구매한 시민의 신고도 받기로 했다.

경찰청은 6일부터 100일간 중고자동차 매매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인터넷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허위매물로 미끼상품을 올리고 피해자를 유인한 다음 협박이나 감금, 공갈 등으로 구매를 강요하는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강력팀을 전담수사팀에 투입했다. 전국 154개 경찰서의 158개 전담수사팀이 전국 중고차 매매단지 241곳을 맡아 단속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폭행·협박·강요·감금 등 폭력행위, 허위매물 광고, 무등록 중고차 매매업, 대포차·도난차량 유통 및 거래 등이다. 조직적 범죄가 확인되면 형법상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불이익을 입은 시민의 신고도 받는다. 가해자의 보복이 우려되면 신변보호조치를 제공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고차와 관련된 사소한 민원까지도 철저하게 확인해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시민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