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스카이워크’ 개장… 춘천 관광지도 바뀐다

  • 동아일보

국내 최장 투명 전망시설 7월 오픈
바닥 아래 들여다보여 아찔함 선사… 춘천역서 가까워 관광객 몰릴듯

다음 달 1일 개장하는 강원 춘천시 의암호의 ‘소양강스카이워크’. 길이 14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투명 전망 시설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다음 달 1일 개장하는 강원 춘천시 의암호의 ‘소양강스카이워크’. 길이 14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투명 전망 시설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다음 달 1일 강원 춘천시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한다. 춘천시가 68억 원을 들여 의암호 소양2교 인근에 만든 국내 최장의 투명 전망시설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이날 개장한다.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투명 강화유리로 바닥 아래가 훤히 들여다보여 아찔함을 선사하는 일종의 ‘스릴 전망대’다.

춘천의 관광지도가 크게 변하고 있다. 지난달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 옆에 로봇과 장난감을 체험할 수 있는 ‘토이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세계적 캐릭터 ‘헬로키티’를 활용한 복합 테마파크가 삼천동 수변부지에 조성되고 전 세계 유명 애완견을 볼 수 있는 ‘애견체험박물관’이 남산면에 들어선다. 또 삼악산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천동 송암스포츠타운을 연결하는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3.6km 구간에 로프웨이를 설치하고 6∼8인승 탑승장치 52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450억 원으로 시는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여기에다 중도에 조성 중인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2018년 개장하면 춘천은 호반의 빼어난 풍광과 관광시설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춘천시는 소양강스카이워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최장 시설인 데다 경춘선 전철 종착역인 춘천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여서 외지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직선 구간 140m, 폭 4m의 다리 형태로 끝 부분에는 지름 16m의 전망광장이 연결돼 있다. 물 위에서부터의 높이는 7∼7.5m로 시원한 물줄기가 발 아래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닥의 강화유리는 두께 1.2cm짜리 3장으로 유리 사이에 특수접착 물질을 넣어 강도를 높였다. m²당 하중은 0.7t으로 일시에 전체 구간에 6800명까지 수용할 정도로 튼튼하다. 춘천시는 관람객의 보행 편의를 위해 일시 입장객을 20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야간에는 특수 야간 조명을 밝혀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다음 달 1개월은 무료로, 8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 춘천시민은 50% 할인된다.

시는 소양강스카이워크 개장에 맞춰 인근에 140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득화 춘천시 관광시설담당은 “소양강스카이워크는 규모나 주변 경관 등 모든 면에서 관광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연간 5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소양강 스카이워크#춘천 관광지도#토이스튜디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