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탓에 일주일에 11시간 더 일해…초과근무로 감소한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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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이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로 인해 업무시간이 끝난 뒤에도 하루 1.44시간, 일주일에 11.3시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2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주최하는 ‘카카오톡이 무서운 노동자들’ 포럼에서 발표한 ‘스마트기기 업무 활용의 노동법적 문제’에 따르면 대다수의 근로자들이 스마트기기로 인해 업무 시간이 종료된 후에도 추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제조업·서비스업 근로자 24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평일 업무시간 외에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3.9%에 머물렀다. 즉, 86.1%근로자는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봐야 한다는 것.

시간 별로 나누면 업무시간 외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30분 이내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시간 이상’ 20.1% ▲‘30분 초과~1시간 미만’ 9.8% ▲‘1시간’ 10.0% ▲‘1시간 초과~2시간 미만’ 8.6% 등이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업무시간 외에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은 평일 하루 평균 1.44시간(86.24분)이었다.

근로자들이 휴일에 업무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은 평균 1.60시간(95.96분)으로 평일보다 길었다.

평일 업무시간 외 그리고 휴일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일주일 동안 677분에 달해 무려 11시간이 넘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업무 처리로 참여시간이 감소한 활동으로는 ‘수면’(44.0%)이 가장 많았다.

스마트기기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직장 메일 연동을 통한 메일 수신·발신’(63.2%) ▲‘직장 업무 관련 파일 작성·편집’(57.6%) ▲‘메신저·SNS(사회적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한 업무처리·지시’(47.9%) ▲‘직장 사내 시스템 접근을 통한 업무처리·지시’(31.3%) 등이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