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5명에 상습 성추행 혐의 50대 고교 교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1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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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50대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 강서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 김모 씨(58)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A 양(18) 등 5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2년여 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A 양 아버지가 김 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김 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학교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교사는 2014년 3월부터 방송부 담당교사를 맡으며 매주 수요일 방송부 동아리 활동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학생들은 김 씨가 자신들의 허벅지와 가슴을 만지거나 김 교사의 무릎에 앉힌 뒤 키스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어깨나 무릎 등을 토닥여준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현재 등교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피해 학생들은 학교 양호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 씨는 1990년부터 이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해 왔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점잖은 이미지의 김 교사가 성추행을 했다고 하니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2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학교 법인에 김 씨에 대한 직위해제 및 징계를 요구했다. 또 추가 피해학생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후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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