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1억 수수’ 혐의 검사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1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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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21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 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서울고검 박모 검사(54·사법연수원 16기)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검사의 자택과 서울고검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박 검사는 정 대표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2014년경 지인 최모 씨에게 1억 원을 건넸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와 학연과 친분이 있는 박 검사에게 전달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진술했다. 당시 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을 감사하고 있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S사의 사업권을 매수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던 중이었다. 검찰은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최모 씨를 체포해 조사해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내고 석방했다.

검찰은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박 검사는 뇌출혈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검찰이 조사 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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