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 교사 관사에 CCTV 설치하기로…안전대책 마련 초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20시 04분


코멘트
전남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모든 도서·벽지의 교사 관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이를 통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교사의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10일까지 관사 주변의 CCTV 설치 현황, 방범창·비상벨 설치 등 관사 보안시스템 관리 현황, 관사 내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와 보호체계 구축여부, 관사에 거주하는 교사 현황 등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는 여교사가 혼자 근무하는 도서·벽지 지역의 교사 관사에 대해 우선적으로 CCTV를 설치하고 모든 도서·벽지 교사 관사로 확대하는 등 안전이 우려되는 곳을 중심으로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시도교육청 교원인사 담당과장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도서·벽지 지역의 공립학교는 706곳으로 6556명의 교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20개 학교에서 2426명이 근무해 가장 많았고, 전남도가 153개교 123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도서·벽지로 분류된 학교가 없다.

이밖에 교육부는 7일 회의에서 도서·벽지 근무 등 교원 인사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여교사들을 가급적이면 도서·벽지에 신규 발령하지 않는 방안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사 보안 시설 등 안전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논의를 할 것”이라며 “교원 인사제도 개선은 근무 가산점 등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아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덕영기자 fir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