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검찰소환 임박, 소속사 대표 2차 소환…“대부분, 대작인지 모르고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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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6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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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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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조영남 씨(71)의 대작(代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조영남 씨 소속사 대표 장모 씨(45)를 2차 소환해 조사 중이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 씨의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 씨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 씨의 소환 조사는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장 씨가 그림 대작과 대작 그림의 판매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장 씨는 조영남 씨의 그림 대작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대작 화가인 송모 씨(60)와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자주 연락을 취했으며, 구체적인 그림 크기와 작품 개수 등을 지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영남 씨가 판매한 송 씨의 대작 그림은 15∼16점으로, 대부분의 구매자가 조영남 씨의 그림이 대작이라는 걸 모르고 구매해 사기죄 적용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씨 매니저의 2차 소환과 구매자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조 씨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조영남 씨가 강원 속초시에 거주하는 무명 화가 송 씨가 그린 그림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송 씨는 “8년 동안 작품당 10만 원을 받고 수백 점의 그림을 대신 그렸다”며 “통상적인 작업 보조 수준이 아니라 90% 이상 그림을 완성해 제공했고 조 씨가 덧칠과 서명을 보태 자기 작품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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