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지하 신세계’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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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역∼청진공원, 종각∼타워8빌딩… 주변 대형건물 지하보도로 연결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원 지하철역과 대형 빌딩의 지하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종로구는 2011년 시작한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새로 만들어진 지하보도는 두 곳. 하나는 5호선 광화문역에서 KT∼디타워∼청진공원으로 이어지고 나머지 하나는 1호선 종각역∼그랑서울∼타워8빌딩을 연결한다. 광화문역 지하보도는 약 240m 길이로 면적이 2827m² 규모다. 종각역 지하보도의 길이는 350m에 이르고 900m² 크기다. 지하보도 개통으로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경복궁 청계천 인사동 등을 지상뿐 아니라 지하로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개통 40년이 지나 노후화한 종각역은 승강장 폭을 3m에서 9m로 넓히고 에스컬레이터 2대와 엘리베이터 1대를 새로 설치했다. 광화문역에도 이동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종로구청 앞 출입구를 새로 만들었다. 특히 종로구청 맞은편에 문을 연 청진공원은 1900년대 지적도를 참고해 지역의 역사성을 담아 새로 조성했다. 옛 한옥 기와와 전통 담장을 활용하고 대나무와 매화나무 등으로 꾸몄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하보도 개통이 보행 편의를 높이고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종각역과 광화문역 지하보도를 하나로 연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종로#지하통로#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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